[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복을 앞두고 유통가의 '보양식' 전쟁도 뜨겁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가격파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일부터 25일까지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 양지, 사태 등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용 영계, 토종닭, 백숙닭도 초복 맞이 특가로 판매한다. 특히 완도군 어가와 협력한 롯데백화점 단독 전복 특가전을 진행하는데, 전복 중에서도 최우수품으로 불리는 '특대 활전복' 약 4~5톤을 직소싱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11일 부터 17일 까지 초복을 겨냥한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1~2인 가구에서 손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공동 소싱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레토르트 삼계탕도 준비했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영계의 시세가 가장 저렴한 1, 2월에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기존 레토르트 상품보다 300g 더 중량을 늘림과 동시에 평균 판매가 대비 약 2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생닭 두 마리로 구성된 기획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대표 상품인 '두마리 복닭(1.1kg)'을 13일부터 15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 11일에는 삼계탕 외에 '프리미엄 해신탕(1.2kg/냉장)'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커머스업계도 보양식 대전에 나섰다. 롯데온은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소고기, 닭고기, 장어, 전복 등의 보양식 재료부터 삼계탕, 꼬리곰탕, 초계국수 등의 밀키트, 전통주와 건강식품 등을 최대 50%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11일까지 닭고기를 중심으로 4000여종의 그로서리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푸드쓱세일-All about 치킨'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삼계탕과 닭고기 양념육, 프라이드치킨 등 닭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 조선호텔, 푸라닭, 네네치킨등이 참여하며 닭요리와 함께 먹기 좋은 편이과일, 음료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초복을 앞두고 기획한 단독 상품도 있다. 왕특 사이즈 전복 1kg(마리당 140~160g)와 왕 사이즈 전복 1.5kg(마리당 100g)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도 여름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자 예년 보다 앞당겨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15일까지 '하림 삼계탕진900g' 1+1 행사를 진행하고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삼계탕600g'은 이달 말까지 10% 할인 판매한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농협 수박 6kg과 7kg 상품 2종에 대해 약 15%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양념민물구이장어200g'도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