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전국 분양시장에서 4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입지 등을 선별하는 '옥석가리기 현상'도 한층 짙어지고 있다.
올 여름 분양 '후끈'...4만가구 넘게 풀린다
10일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전국에서 4만188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2만4776가구) 대비 1.7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경기가 1만8927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5298가구, 대전 4409가구, 충남 3325가구 등의 순이다.
분양이 늘어난 주된 원인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 회복이 꼽힌다.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수도권 주요 단지의 거래량 및 매매가격 회복세로 청약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분양시장 분위기는 꾸준히 호전되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75.5p에 그쳤던 전망지수는 6월 들어 83.0p로 약 10%p 늘었다.
미분양 급증?...옥석 가리기 결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1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청약 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6대1을 기록했다. 1~5월 4.9대1에 비해 2배 이상 경쟁률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 시장도 덩달아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단, 최근 분양시장도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일부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옥석가리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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