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고점을 돌파하며 출발한 코스피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미 기술주 강세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융,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p(0.34%) 오른 286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4.87p(0.52%) 상승한 2872.6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연고점인 2875.37까지 올랐다가 증가폭을 줄이며 286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7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1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업(-0.8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14%), 셀트리온(2.07%), LG에너지솔루션(1.26%), LG화학(0.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3.0%), 포스코퓨처엠(-2.25%), KB금융(-1.96%)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물가, 금통위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되며 미국과 한국 양 시장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국내도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유입에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심화되면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p(0.13%) 오른 86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1p(0.11%) 오른 860.18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했다.
개인이 171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홀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1086억원어치를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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