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79타점째... 타점 1위 공고
2020년 이후 20홈런 100타점 고지 충분히 가능할 듯
2020년 이후 20홈런 100타점 고지 충분히 가능할 듯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가 5-2 6회초 공격. KIA는 또 다시 1아웃 23루의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는 김도영이 들어섰다.
김도영은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성 2루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마운드에는 김영준.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을 거르고 이상영과 최형우를 맞붙히는 승부수를 선택했다. 최형우도 이날 2안타를 때려내고 있었지만, 최형우는 발이 빠르지 않기에 내야 땅볼을 만들어내면 병살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또한, 이상영의 슬라이더는 좌타자가 쉽게 때려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실수였다. 왜냐하면 염경엽 감독의 계산보다 최형우가 더욱 노련했기 때문이다. 이상영은 최형우를 상대로 오직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했다. 5개 연속으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2개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최형우가 휘두른 회심의 일타는 라인드라이브로 잠실 야구장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최형우의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74타점으로 타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만 무려 5타점을 추가하며 타점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아울러 2020년 이후 또 한 번의 20홈런 100타점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김도영을 거르고 타점 1위 최형우를 선택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LG는 KIA에 7회 현재 4-9로 크게 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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