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 선수 A씨가 여성에게 성병을 옮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소속팀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경남 구단 관계자는 "A선수가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날 오후 전해졌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의 입장을 들은 뒤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은 해당 소식을 접한 몇 시간 뒤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2 21라운드 경기에 A씨를 내보내지 않았다.
A씨로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신속히 후속 조치하겠다는 게 구단 입장이다.
앞서 경기 시흥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현역 K리그2 선수인 30대 A씨를 지난 5월 불구속 송치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본인이 성병에 감염돼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했음에도 여성 B씨와 성관계를 가져 병을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2월 B씨가 이 같은 주장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A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마약, 음주운전, 도박 등과 관련한 '중대 범죄'는 혐의가 포착되면 구단 차원에서 징계 등 조치를 내리지만, 이번과 같은 상해 건은 별도 규정이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구단의 자체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이후 경위서 제출과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연맹의 상벌규정에 따르면 폭력행위와 반사회적·비윤리적 행위를 일으킨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폭력행위의 경우 2∼10경기 출장정지, 5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이 부과되며, 반사회적·비윤리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상황에 따라 1년 이상 자격 정지도 내려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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