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0대 기업 경제기여 1500兆 돌파… 삼성전자 '부동의 1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0 09:19

수정 2024.07.10 09:19

현대차, 첫 100兆 넘기며 2위 올라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15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47조171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2위에 올랐다.

10일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526조2789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뜻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들 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33조6459억원) 줄어드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제기여액은 전년보다 2.1%(31조4871억원) 증가하며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은 1277조1816억원으로 83.7%의 비중을 차지한다. 협력사 경제기여액은 해당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매를 위해 협력사에 지급한 비용을 말한다. 전년 대비 0.8%(10조4473억원) 증가했다.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지난 한 해 총 182조9845억원으로 전년보다 5.9%(10조1816억원) 증가했다. 또 법인세 및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5조42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1%(1조6596억원) 늘었다.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21조8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1%(7조3943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실물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준 금리가 인상된 여파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기부금 등 사회 기여액은 1조4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2285억원)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7조1710억원으로 경제기여액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111조3천898억원을 기록,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73조8867억원) △LG전자(71조5801억원) △현대모비스(55조4026억원) △GS칼텍스(46조4662억원) △LG화학(44조608억원) △SK에너지(41조4976억원) △삼성물산(37조5925억원) △에쓰오일(31조6854억원) 등이 경제기여액 상위 10개 기업에 꼽혔다.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8조2605억원)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