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한 비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을 기점으로 부산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순간 최대 초속 21.5m의 강한 비바람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 지역 곳곳에서 총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여러 교통편들이 운행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오전 5시 9분께 해운대구 반송동에서는 천막이 날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5시 18분께 사상구 주례동에서는 도로 화단에 심어진 가로수가 쓰러져 일대 교통 차질을 유발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어 오전 6시 41분께 사상구 모라동의 한 복지관의 천장 타일이 강풍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7시 10분께는 강서구 대저동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아 소방이 출동했다.
이 외에도 오전 7시 39분 동구 범일동에서 모델하우스의 임시 칸막이가 쓰러졌고, 오전 9시 8분께 영도구 동삼동과 오전 9시 58분께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악천후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김해공항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편 21편이 결항했고, 16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한 비로 부산시는 온천천 산책로와 화명생태공원, 세병교·연안교 아래 하상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시는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하천변 산책로와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강풍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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