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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어때]프랑스 느낌 가득 할리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0 13:38

수정 2024.07.10 13:38

[파이낸셜뉴스]
할리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 이환주 기자.
할리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 이환주 기자.

영어 표현에 '도그 펄슨(dog person)'과 '캣 펄슨(cat person)'이라는 표현이 있다. 각각 '개를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로 나누자면 기자는 '커피 펄슨'보다는 '빙수 펄슨'에 가까운 사람이다. 한 잔에 5000~6000원 주고 커피 한 잔을 먹을 바엔, 그 두 배 가격을 지불하고 두 명이서 빙수를 먹는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1명당 가격은 같아도 빙수는 뭔가 디저트(음식)를 먹는 것 같고, 맛도 다채롭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올 여름 첫 빙수를 개시했다. 서울 광화문 인근 할리스 세종로점에서 맛본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였다. 굳이 지점명을 밝히는 이유는 일부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카페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지점별 맛 차이를 구별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이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인데도 포털 평점이 별 1개, 별 5개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는 이름처럼 프랑스를 컨셉으로 한 계절 한정 빙수다. 이달말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연상시키지만 공식스폰서가 아니면 홍보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그런 느낌적인 느낌만 받았다.

빙수의 첫 인상은 일단 인증샷을 부르는 모양새다. 흡사 인절미 빙수를 연상키는 노란색 버터 쿠키 크럼블이 빙수를 덮고 있다. 그 위로는 딸기 과육과 딸기 리플잼이 올라와 았다. 딸기 과육은 과하게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특히 빙수를 한 수저 떠 먹으면 쿠키 크럼블의 바삭한 식감이 빙수의 찬 기를 가셔 준다. 정육면체 모양의 치즈케이크는 일반 팥빙수의 새알(밀떡) 같은 느낌이지만 꾸덕한 맛이다.

빙수 가장 상단의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그 위에 있는 삼각 치즈 케이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또 다른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다. 삼각 치즈 케이크는 크리미한 치즈 부분과 하단의 스펀지 케이크가 서로 다른 식감을 준다. 프랑스 국기를 연상 시키기엔 파란색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파란색은 장식으로 올라간 종이가 대신한다. 빙수 전체의 얼음은 우유가 아니라 얼음이라 살짝 심심한 편인데 함께 제공되는 연유를 부어 먹으니 한결 나아졌다. 2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지만 시간을 들여 천천히 혼자 다 먹었다.

빙수도 빙수지만 빙수를 먹고 할인 받아 살 수 있는 '봉주르 파리 우산'이 물건이다. 패션 브랜드 '엘르'와 협업한 우산이라는데 우산의 비닐이 기본 방수에 일반 비닐이 아는 코팅 섬유 느낌이라 튼튼했다.
또 우산 역시 매우 가볍고 손잡이의 스펀지 마감 역시 실용적이다. 우산을 하나 더 사기 위해서라도 재구매 의사 있음.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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