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기요금 스트레스 진짜 싫어'..'AI 가전' 왜 잘 팔리나 했더니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3 08:00

수정 2024.07.13 08:00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패키지'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패키지'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 패키지'를 선보인 지 두 달 만에 소비자 선택 비중이 40% 넘게 급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무더위로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대비해,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스토어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삼성스토어에서 2개 품목 이상 패키지로 판매된 제품 중 약 45%는 'AI 패키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패키지'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스마트한 AI 기능을 바탕으로 함께 사용하면 더 큰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TV와 에어컨부터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과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 제품이 포함된다.

삼성 AI 패키지의 흥행은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기반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두 달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삼성전자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고도화된 AI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에어컨과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여름철을 맞아 가전 구매 시 에너지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 AI 제품들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 AI 패키지에는 삼성만의 AI 기술로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해주는 'AI 절약모드'를 탑재한 가전들이 포함되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AI 절약모드'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각 기기들의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제품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절감해 준다.

사용자의 목적과 편의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접근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부모님,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최적의 AI 제품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삼성닷컴에 신규 페이지를 오픈해 관련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패키지는 차별화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스마트한 AI 기능으로 전기요금 걱정이 높아지는 여름철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경험을 지속 제공하며 'AI가전=삼성'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패키지 인기에 힘입어 이달 AI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기존 AI 패키지 대비 42개 모델이 추가돼 총 16개 품목, 264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5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