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모니카 겔러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코트니 콕스(60)가 '동안 미모'를 유지하는 특별한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콕스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방금 생일을 맞았다. (내 나이의) 숫자는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건강 위해 '크라이오테라피' 하고 있어..혈액순환·다이어트에 도움
영상에는 콕스가 턱걸이, 가슴 운동 등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콕스는 영상 말미에 속옷만 입고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인 채 냉동고 속에서 나왔다. 그는 냉동고에서 나오며 카메라를 바라보곤 “왜? 크라이오테라피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는 국내외 연예인, 유명 운동선수들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위해 받으면서 알려졌다.
영하 110도 안팎의 극저온 상태를 만들고 2~3분간 몸을 노출하는 요법으로, 일시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려서 정상 체온으로 올라올 때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선수를 비롯해 영화배우, 가수 등 여러 유명인들도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위해 이 테라피를 받고 있다. 축구선수 황희찬도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크라이오테라피를 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크라이오테라피는 -184°C에서 -128°C 사이의 액화질소 증기가 나오는 부스에서 3분가량 들어가 있는 시술이다. 3분 동안 무려 800kcal가 소모된다는 기대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에 큰 효과 보단, 국소 부위 관리에 좋아
하지만 실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돼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이어트나 비만 관리에 성공하려면 내장지방과 혈관 속 지방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헬스조선을 통해 “이론적으로 지방을 깨뜨린다는 효과가 있다고 해도 피하지방을 없애서 옆구리살만 살짝 빼기 때문에 비만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과학적 근거와 검증이 부족하다고 밝히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FDA는 크라이오테라피가 관절암, 전립선암 등을 치료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 시술로 인해)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한편, 냉동요법을 국소적으로 응용하는 방식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 2022’에 따르면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국소 부위에 노출해 간암 치료에 도움이 된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낮아진 체온에 말초 혈관이 급속히 수축하는 만큼 혈압 문제가 있거나 심장 수술,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이 있다면 크라이오테라피 시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지난 2015년 미국 라스베가스의 크라이오테라피센터에서 24살 직원이 시술을 받던 중 질식으로 사망했다.
만약 크라이오테라피를 받고 싶으면 그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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