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컴퓨터공학전공 이홍주, 박수정, 전주은, 공업디자인전공 이지은 학생팀은 전 세계 110여개국 2000여개 대학의 구글 학생 개발자클럽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인도, 나이지리아 팀과 함께 최종 우승팀(톱3)에 올랐다.
국립부경대생팀은 지난 4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대학생팀 가운데 상위 100개팀을 선정하는 톱100에 오른 데 이어 5월에는 톱10, 6월에 최종 톱3에 올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1만2000달러.
학생 개발자들이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유엔의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중 하나를 해결하는 이번 대회에서 국립부경대생팀은 치매환자 일상관리앱 '기억친구 아띠'를 개발해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 앱은 경증 치매환자들의 기억 회상과 기록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형 챗봇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의 과거 기억을 되짚어주고, 당일 일과와 앞으로의 일정을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이 앱을 활용해 약 복용, 산책하기 등 당일 일과를 확인하고 병원 예약이나 손자 생일 등 다가오는 일정을 미리 관리할 수 있다. 과거 사진 등 추억에 대해 챗봇과 대화를 나누며 기억을 되짚어볼 수도 있다.
이홍주 학생은 "경증 치매환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을 목표로 이 앱을 개발했다. 우리 사회의 급속한 노령화로 치매 위기도 심해지고 있는데, 경증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 앱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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