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설 일용직 아빠는 오늘도 쉽니다"…일자리 6만개가 사라졌다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08:49

수정 2024.07.11 08:49

건설업 취업자 5월부터 두달째 감소
경제허리 40대 취업도 10만명 줄어
내수 부진에 '금리인하' 촉구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건설경기 부진에 청년층 취업난이 겹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은 축소되고 건설업은 두 달째 부진했다. 최근 내수 부진 골이 깊어진 가운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처방이 시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고용동향 "15세 이상 취업자 저조한 수준"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8만명이 늘어났던 5월에 이어 저조한 수준이 이어졌다.
취업자 수는 팬데믹 국면인 2020년 6월(35만2000명 감소) 급감한 후 꾸준히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2분기 들어 증가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0만6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은 25만8000명 증가했고 30대는 9만1000명, 50대도 2000명 늘었다.

'나홀로 사장님'은 13만명 급감…정부 "예의 주시"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 폭은 4월 10만명, 5월 3만8000명에서 축소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줄면서 지난 5월(-4만7000명)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초여름 폭염 탓도 있지만 업황 자체의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서비스업(-6만3천명), 사업시설업(-6만2천명) 등에서도 줄었다. 도소매업도 5만1천명 감소해 4개월째 감소세다.

자영업자 감소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12만7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증가했으나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3만5000명 급감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7000명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건설업과 자영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이 취업자 증가를 일부 제약한 가운데 건설업 고용 감소폭 확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최근 발표한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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