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0:30

수정 2024.07.11 10:30

오세훈 서울시장, 기자설명회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의견 수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나타내는 장소"
서울시가 이른바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의 형태, 높이 등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이른바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의 형태, 높이 등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예시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이른바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의 형태, 높이 등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당초 계획을 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과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발표한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0m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형 조형물’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핵심이다.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순신장군,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추진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6·25전쟁 외에도 3·1독립운동, 4·19혁명 등 지금의 대한민국 발판을 만든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의 규모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반적 구상에 아이디어를 더해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가보훈부, 국토부 등과 원만히 협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꾸준히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시설 조성은 올 8~11월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해 12월 준공이 목표다.
국가상징공간과 세종로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통합 설계공모를 추진하며, 설계공모를 거쳐 디자인 및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한다. 세종로광장은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광장 주변의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