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 유명 셰프,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1:03

수정 2024.07.11 11:11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으로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한 유명 셰프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명 셰프 A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달 1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동업자 B씨에게 "닭가슴살 제품을 홈쇼핑 방송에서 홍보해주겠다"고 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총 7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B씨에게 식료품 유통회사를 세워 동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B씨 회사가 유통하는 닭가슴살을 홍보해 주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주겠다고 회유해 이듬해 2월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원과 15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홈쇼핑 MD와 일정을 조율하는 게 늦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씨는 지난해 8월 사기 혐으로 A씨를 고소했고, 같은 해 10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손해배상 소송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은 "A씨가 B씨에게 7500만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갚지 못한 것"이라며 "일부러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최대한 빨리 갚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두바이에 있는 7성급 호텔 주방장 출신으로 이름을 알리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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