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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이 구독"… 가전 패러다임 바꾼 LG전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1:33

수정 2024.07.11 11:33

구독으로 이용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 주요 제품. LG전자 제공
구독으로 이용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 주요 제품.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구매 고객 10명 중 4명이 구독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구독 경제' 비전 선포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구독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 한 달간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 중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비중이 36.2%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대다수가 구독으로 이용하는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클로이 로봇을 제외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UP가전 2.0' 출시를 기점으로 백색가전의 기존 렌털 서비스를 구독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TV를 구독 서비스에 추가했다.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QNED TV 등의 구독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이 구독 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성장세가 더욱 빨라
져 연말에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구독 인기 비결로 전문가들의 정기적 관리와 자유로운 구독 기간 선택 등을 꼽았다. 초기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1인 가구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르고, 구독 고객 대부분이 AI 에어컨을 선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LG전자의 혁신적인 가전을 편리하게 경험하도록 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9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정수기 구독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LG 렌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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