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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가 신안시로 이름 바꾼다고?"...성사여부 미지수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2:44

수정 2024.07.11 17:03

"목포‧신안 통합이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위기 해결 지름길"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목포시 제공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목포시 제공
【목포=황태종 기자】목포시와 신안군을 합치고 통합시 명칭을 '신안시'로 바꾸자고 목포시장이 제안했다. 그동안 목포와 신안군은 수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지역 주민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번번히 무산돼 왔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통합시의 명칭을 가칭 '신안시'로 하고, 현 신안군 청사를 통합시 청사로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목포-신안 행정 통합은 시대적 과제다"면서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 시도를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는데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각계각층과 한마음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신안군과 공동으로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 효과 분석 연구' 용역 결과, 행정통합 효과로 경제적 파급 효과 약 2조원대 전망, 관광객 수 2027년도 2200만명으로 예측됐다"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목포와 신안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의 해소 방안도 꼼꼼하게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목포-신안 통합은 반대 여론이 높은 신안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연계사업과 협력으로 지역 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라는 의견과 함께 신안군과 지역 정치권에 통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우선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는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겠다"면서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 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 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토록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는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 4자 협의체를 제안하고, 협의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포·무안·신안 갑구, 목포·무안·신안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선거구 통합·조정 협의를 통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겠냐는 의견과 함께 무안군과의 통합은 장기적인 과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2026년 준공 예정인 대규모 친환경 소각시설에서 신안군 쓰레기를 1일 20t씩 처리할 계획이며, 목포화장장은 화장로 1기를 올해 연말까지 신설해 신안군민 우선 예약제를 도입하겠으며, 화장장 이용료 감면은 조례 개정 등을 종합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10억원 어치를 구매하고 있는 신안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내년에는 예산을 100% 증액 편성해 구매하고, 신안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신안군 관광 명소를 여행하는 목포시민들에게 교통비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한 신안군에 양 시·군의 통합 민간주도 개별 추진 단체를 지역별 자생조직, 법조인, 교수, 종교인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을 포함한 '목포·신안 상생 통합추진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목포 삼학도 전경 목포시 제공
목포 삼학도 전경 목포시 제공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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