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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여름휴가 설문조사 “가느냐 마느냐 고물가가 문제로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3:43

수정 2024.07.11 13:43

[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 여름휴가 설문조사 “가느냐 마느냐 고물가가 문제로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높아진 물가로 인한 고민이 여름휴가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임직원 1056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추이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집계됐다. 10명 중 8명가량(82.3%)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휴가지로는 국내여행 54.3%, 해외여행 23.0% 순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가를 떠나지 않는 이유에서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올해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 1위가 ‘개인 및 가족사정’(37.0%), 2위가 ‘고물가’(29.1%), 3위가 ‘교통 및 이동문제’(8.4%)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물가’를 선택한 응답비율은 지난해 9.2%에서 19.9%p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결혼 및 자녀 양육으로 물가상승에 민감한 3040세대에서 이러한 응답이 더욱 두드러졌다. 설문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3040세대는 가장 큰 이유로 ‘고물가’(31.8%)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개인 및 가족사정’(22.7%), ‘교통 및 이동문제’(4.5%)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름휴가 예상경비는 평균 153.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인 134.0만원 대비 약 14.8% 증가한 수치다. 세대별 예상경비로는 20대가 128.3만원, 30대가 173.0만원, 40대가 165.3만원, 50대 이상이 94.9만원을 기록했다.

여름휴가 일정 관련 설문에서는 7말8초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8월 초순(1일~10일)’이 23.5%, ‘8월 중순(11일~20일)’이 18.2%, ‘7월 하순(21일~31일)’이 16.4% 순으로 확인됐다. 그 뒤로는 추석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경향이 반영되며 ‘9월 이후’가 10.6%를 차지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높은 물가로 인해 여름휴가에 대한 임직원들의 고민이 다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 연차사용 장려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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