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59세 남성이 10대 금은방 절도범 50m 추격해 붙잡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6:24

수정 2024.07.11 16:24

울산 울주경찰서 유공자 표창장 수여
"저 사람 잡아달라"라는 말에 몸이 먼저 반응
11일 울산 울주경찰서에서 10대 절도범을 추격 끝에 붙잡은 50대 시민(오른쪽)이 유공자 표창장을 받고 경찰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울산 울주경찰서에서 10대 절도범을 추격 끝에 붙잡은 50대 시민(오른쪽)이 유공자 표창장을 받고 경찰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59세의 남성이 금은방에서 팔찌를 훔쳐 달아나는 10대를 50m 추격 끝에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10대 절도범을 추격 끝에 붙잡은 시민 A씨(59)에게 11일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했다.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낮 12시 40분께 울주군 언양읍의 한 도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황급한 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당시 인근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범이 팔찌를 훔쳐 도주 중이었다. 금은방 주인은 "저 사람을 잡아달라"라고 요청했고, 이에 A씨가 곧바로 반응했다.

절도범은 나중에 10대 B군으로 확인됐다.
B군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만한 팔찌를 보여달라"라고 금은방 주인에게 요구한 뒤, 건네받은 금팔찌 2개를 살펴보는 척하다가 그대로 들고 달아났다.

A씨는 이런 B군을 50m가량 뒤쫓은 끝에 붙잡았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59세의 A씨가 10대 절도범을 너끈히 추격해 붙잡은 것이다.

울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B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A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했다.


A씨는 "도움 요청을 듣고 몸이 먼저 반응해 일단 뒤따라간 것 같다"라며 "대단한 일이 아닌데 표창장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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