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냉면·빙수 불티… 유통가, 일찍 찾아온 여름특수 이어간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8:07

수정 2024.07.11 18:07

여름면 34% 빙수 50% 매출 껑충
초복 맞아 보양식 할인도 앞당겨
식단관리하는 샐러드族도 공략
이른 무더위에 여름 먹거리 매출도 예년보다 빠른 6월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맞춰 식품·유통업계에서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판매확대에 나섰다.

홈플러스 모델이 여름을 맞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여름면' 제품을 소개하고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모델이 여름을 맞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여름면' 제품을 소개하고있다. 홈플러스 제공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쫄면, 비빔라면 등 '여름면' 매출이 전년대비 품목별 최대 3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인 '쫄면류'가 약 34%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름 별미로 손꼽히는 '비빔라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비빔라면 매출은 2022년 대비 약 13% 증가했고, 올해 일부 제품 단종에도 불구하고 6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18일까지 여름면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냉장 여름면은 오뚜기 2종, 아워홈 3종(교차가능)을 대상으로 1+1 혜택을 제공하며, 인기 상품 10여 종 대상으로는 행사카드 결제 시 1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비빔라면의 경우 '팔도 비빔면(4입)'과 '오뚜기 진비빔면(4입)'은 균일가 2500원에 판매한다.

파리바게뜨 복숭아 와르르 빙수(왼쪽)과 애플망고빙수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 복숭아 와르르 빙수(왼쪽)과 애플망고빙수 파리바게뜨 제공

대표적인 여름 먹거리인 빙수 매출도 올랐다. 파리바게뜨의 6월 빙수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폭염 일수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웠던 탓에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큼한 맛을 강조한 과일 빙수를 대거 선보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실제로 동기간의 과일빙수 판매량은 전체 빙수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식단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CJ프레시웨이의 샐러드 및 샌드위치 전문점 대상 식자재 매출도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올해는 '입하(5월5일)'를 지나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대비해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과 신선도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품 전문 MD 조직이 유럽 채소, 토핑용 축육 등 다양한 식자재를 소싱하는 것은 물론 샐러드, 샌드위치의 주재료인 훈제 연어(칠레산), 새우(페루산) 등은 선제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무소에서 직수입한다.

보양식 판매도 늘고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이 지난 5월과 6월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 사골곰탕 등 보양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무더위에 편의점 고객들이 복날 주 메뉴인 여름 보양식을 5~6월부터 일찍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조기에 여름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자 세븐일레븐이 예년 보다 앞당겨 초복 행사를 실시한다.
업계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프로모션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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