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AI 쓰면 1만배 생산성 혁신 이룰수 있어"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8:18

수정 2024.07.11 18:18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도입 강조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생성형 AI 생태계의 현황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생성형 AI 생태계의 현황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1000배, 1만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배 원장은 11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더 빠르게 AI를 이해하고, 직접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면서 "AI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야 하며, 나아가 각 사업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의 AI 연구를 총괄하는 배 원장은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현장에 적용해 경영 혁신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 등 기존 화학·바이오 연구는 전문가들이 논문 읽기→문제 정의→예측 모델 설계→예측 결과 도출→실험 등의 필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수 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를 구축해 화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 솔루션 모델을 만든 결과,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실험실에서만 해야 했던 합성 실험 연구를 AI 시뮬레이터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배 원장은 부연했다.
LG AI 연구원은 오는 8월 '엑사원 2.0'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2019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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