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AI·디지털트윈으로 불량 '뚝'… 부산서 '자율형 공장' 신호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8:44

수정 2024.07.11 18:44

중기부 사업 선정된 기업 20곳
'선박장치 제조' 파나시아에 모여
발대식 열고 선도모델 방향 논의
최대 2년간 6억 들여 시스템 구축
11일 오후 '중기부 2024 자율형 공장 사업 발대식'이 열린 부산 파나시아 1공장 및 본사 전경 파나시아 제공
11일 오후 '중기부 2024 자율형 공장 사업 발대식'이 열린 부산 파나시아 1공장 및 본사 전경 파나시아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신규 사업 '2024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국 20개 제조기업 및 협력 공급기업들이 부산에 모였다. 사업 발대식과 함께 이번 사업에 선정된 부산지역 선박 장치 제조기업 파나시아의 시설을 둘러보며 자율 제조업 선도모델의 방향을 논의했다.

중기부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등은 11일 오후 3시 파나시아 부산 본사에서 자율형 공장 선정기업과 함께 발대식을 열었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선정기업당 최대 2년간 6억원의 정부 지원으로 자율화 공정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정보를 표준화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을 구축, 현장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선정 기업들은 AI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제품 생산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제어하고 가상 모의실험을 통한 사전 예측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러한 생산조건 최적화를 통해 제품 품질을 높이고 불량 및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선정 기업들을 대표해 발대식과 현장 견학을 맡은 부산 강서구 미음동 소재 파나시아는 선박에 활용되는 유해 산화물 저감장치와 수처리 장치 제조업체다.


파나시아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나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하락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자사 핵심 부품인 자외선(UV)램프의 품질 개선과 숙련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으로 AI와 디지털 트윈을 구축, 생산공정에 실시간 통합관제를 구현하고 AI를 활용한 품질 예측과 최적화로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율형 공장 기업으로 △한텍 △삼천산업㈜ △㈜씨티엔에스 △㈜대한오토텍 △㈜코렌스(이하 경남) △정화이엠에스㈜ △태창공업㈜ 2공장 △한국OSG㈜(이하 대구) △세원이엔아이(경북) △네오플라테크(경북) △HL만도(강원) △㈜나전(광주) △에이테크솔루션㈜(충남) △심텍(충북) △㈜코아비스(세종) △㈜상보(경기) △신우산업㈜(경기) △㈜에이치엘클레무브(인천) △㈜한라캐스트(인천) 등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중기부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자율형 공장은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공장에다 첨단기술인 AI와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품질개선과 불량률 감소 등 생산 최적화와 상황 예측이 가능하다"며 "중소·중견기업들에 다소 어렵고 모험적인 시도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주요 생산공정 자율화 시스템이 확산해 자율 제조 선도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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