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퍼블릭포럼 기조연설
대중관계 질문에 "상호존중 원칙 입각"
"중국과 우리는 분명히 체제는 달라"
"미중경쟁, 대응하기 더 어려워"
대중관계 질문에 "상호존중 원칙 입각"
"중국과 우리는 분명히 체제는 달라"
"미중경쟁, 대응하기 더 어려워"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 "역내 평화 안보와 글로벌 공동의 아젠다를 중국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한중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한미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구성과 함께 나토와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최근 러북 군사협력에 중국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도 열어두면서 다각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메리어트 마르퀴스 워싱턴 DC에 마련된 나토 퍼블릭포럼 회담장에서 기조연설 뒤 대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계속 전략적으로 소통하면서 상호존중과 호혜라는 원칙에 입각해 양국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한국은 중국과 오랜 기간 동안 상당한 규모의 교역과 통상을 해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와 분명히 체제는 다르다"고 단언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나토 회원국과 한미일과는 다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과거 미소 경쟁과 최근 미중 경쟁 체제의 차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거 미소 경쟁이 핵전쟁을 비롯한 전면전을 전제로 한 군사적 대결이라 한다면 지금 미중 간에 이런 경쟁은 소위 전략경쟁"이라고 규정했다.
미중 경쟁을 첨단과학기술과 하이브리드, 다양한 미디어와 가짜뉴스 공세에 대한 대응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회색지대 경쟁'이라고 설명한 윤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보면 대응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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