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폐지 수집하는 노인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식당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폐지 어르신께 라면 나눔하는 이 업소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려요'라고 적힌 박스가 가게 문에 붙어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배려해 '폐지 수집'과 '라면 무료'를 빨간색으로 강조해 놓은 모습도 눈길을 끈다.
글을 올린 A씨는 "우리 동네 특성상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오늘 길을 걷고 있는데, 한 식당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푯말이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되는 동네인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장님이 계셔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 받으실 겁니다" "요즘 물가 올라서 무료로 나눠주는 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돈쭐 내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고 있는 고령자는 총 30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1168명(39%), 여성 1839명(61%)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412명으로 47%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1231명(41%), 60대 364명(1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253명(42%)은 폐지수집 사업단으로 활동했고, 환경미화·스쿨존 교통안전지킴이 등 일반 노인 일자리에는 215명이 참여했다.
월평균 소득은 89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치인 76만6000원보다 12만9000원 정도 많았고, 기초수급자는 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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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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