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다한증 수술 통합 400건 돌파

[파이낸셜뉴스] 강남베드로병원은 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 동시 수술에 성공하며 다한증 치료의 새 국면을 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한증은 손, 발 겨드랑이 등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분비하는 질환이다. 매년 병원을 찾는 환자만 1만5000명에 이르지만, 실제 환자 수는 그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다한증’은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지속적인 땀샘 자극이 주 발병 원인이다.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교감신경절제술’이다. 각 증상별 수술이 필요한 신경의 위치가 다른 만큼 중요 혈관과 신경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꼭 필요한 곳만 정밀하게 국소 절제해야 하는 만큼 신경외과 의료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도 필수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최근 손, 발, 겨드랑이 복합 부위 다한증 동시 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한증은 손과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한 번에 수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 겨드랑이와 달리 발바닥은 복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상반신 다한증은 첫 번째 갈비뼈 위쪽 흉추 4번 교감신경(T4), 발 다한증에는 요추 제3교감신경(L3)을 절제하는데, 이를 동시에 수술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교한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흉터가 적고 1박2일의 입원 치료 후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빨라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20분 미만의 짧은 수술로 즉각적이고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수술 시에는 신경절 위치를 더블 체크하는 정교한 전문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고도화된 흉강경과 첨단 C-ARM 모니터 시스템을 함께 활용하면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직 손상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땀 분비는 평균 90%까지 줄고, 다른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발생 역시 5% 이하로 현저하게 낮아지는 등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도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다한증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말 다한증 정보 및 치료, 관리법을 상세하게 다룬 저서 ‘좋은 땀, 나쁜 땀, 이상한 땀’을 출간키도 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이러한 윤강준 대표원장의 전문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최근 다한증 교감신경절제술 총 400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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