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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생긴 물 웅덩이에도 '첨벙'...이제 필수템 된 레인부츠 인기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3 06:00

수정 2024.07.13 06:00

W컨셉에서 판매 중인 헌터 레인부츠. W컨셉 제공
W컨셉에서 판매 중인 헌터 레인부츠. W컨셉 제공

[파이낸셜뉴스] 첨벙거리는 물웅덩이가 길 곳곳에 생기는 장마철, 이제 레인부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레인부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발·의류 브랜드에서도 레인부츠를 내놓으면서 가격대도,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레인부츠가 장마철 '필수템'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매출은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늘고 있다.

13일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장마를 앞두고 6~8월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게 통상적인데, 지난해 여름 레인부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잇따른 품절로 인한 학습효과로 올해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고객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부츠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 헌터다. 레인부츠의 정석이라 불리는 헌터 제품은 꾸준히 인기다. 헌터 부츠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1856년 스코틀랜드 웰링턴 부츠에서 시작한 오리지날 톨 레인부츠다.
헌터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레귤러핏, 슬림핏, 와이드핏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선택권도 한층 넓어졌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는 짧은 기장이 인기라 헌터뿐 아니라 디자이너 브랜드 등에서도 숏 디자인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느쉐 레인부츠. W컨셉 제공
느쉐 레인부츠. W컨셉 제공

일반 부츠 디자인에 레인부츠 기능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브랜드 '느쉐(NSEW)' 브랜드의 라곰 첼시 레인부츠가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곡선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결합된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멋 모두 잡은 제품이다. 느쉐를 상징하는 파란색 택이 포인트가 된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비가 올 때뿐 아니라 비가 그친 뒤에도 멋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어 인기다.

락피쉬웨더웨어와 고요웨어가 협업해 만든 '트레일 레인부츠'. 무신사 제공
락피쉬웨더웨어와 고요웨어가 협업해 만든 '트레일 레인부츠'. 무신사 제공

브랜드 간 협업해 만든 콜라보 제품도 눈에 띈다. 락피쉬웨더웨어는 지난 5월 아웃도어웨어 브랜드 '고요웨어(GOYO WEAR)'와 협업해 '트레일 레인부츠'를 내놨다. 고요웨어의 디테일과 락피쉬웨더웨어의 노하우가 결합해 탄생한 남녀 공용 레인부츠로, 일상부터 아웃도어 활동까지 두루 활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발매 3주 만에 무신사에서만 500개 이상 팔렸다.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레인부츠인 만큼 구매 고객 가운데 92%는 남성 고객이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제품도 있다. 이달 1~7일 레인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지그재그에서는 페이퍼플레인의 레인부츠가 인기다.
유연한 소재로 착용감이 편안해 가볍게 신기 좋은 레인부츠로, 2만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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