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페루에서 한국문화 주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주페루한국대사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리마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페루의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기념하고 한-페루 우의를 다진다는 취지에서다.
페루의 식재료와 소스를 이용해 김밥을 만드는 한식 경연대회와 대사배 태권도 대회, 정부 초청 장학 증서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페루 가톨릭대 문화컨벤션센터에선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오승하와 마술사 이훈 등이 참여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수 오승하는 ‘배 띄워라’와 ‘아름다운 나라’ 등 국악풍 우리 가요를 불렀고,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는 전통 케추아 민요를 접목한 ‘아리랑’을 부르는 공연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한-페루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에는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 등 고위인사를 포함해 600여명이 관람했다.
구사타보 아드리안센 총리는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 정부가 시민사회와 연대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시민을 위한 APEC’ 이니셔티브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이 국경과 문화를 넘어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최종욱 주페루대사는 “올해는 페루, 내년에는 한국이 각각 APEC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발전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며 “우정과 연대도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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