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약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무게 중심이 그동안 상승을 이끌던 M7 빅테크 종목들에서 대형우량주, 중소형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도 M7은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큰 폭으로 올랐고, 덕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S&P500은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로 올라섰다.
다우는 오후 장에서 전일비 400p(1.01%) 상승한 4만153을 기록했다.
5월 17일에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4만3.59를 뛰어넘었다.
S&P500도 56p(1.01%) 오른 5640으로 올랐다. 10일 마감가이자 이전 최고치인 5633을 웃돌았다.
나스닥은 208p(1.14%) 뛰면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수는 1만8494를 기록해 10일 마감가 기준 최고치 1만8647에는 못 미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 금리 인하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준물인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PPI 발표 직후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0.002%p 밀린 4.19%로 내렸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낙폭이 더 컸다.
2년 물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4.466%로 떨어졌다.
이로써 장단기 수익률 역전 강도는 크게 완화됐다.
미래 불확실성과 소비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일반적이지만 미 장단기 금리는 507거래일 동안 역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1977년 이후 최장 수익률 역전이다.
그러나 연준이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면서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점차 평평해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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