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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고물가·고금리 지속된다"...재정적자, 재무장 등 여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3 04:15

수정 2024.07.13 04:15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12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막대한 재정적자, 인프라 투자, 교역 구조조정, 재무장 등의 영향으로 기대와 달리 앞으로도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고물가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 역시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로이터 연합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12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막대한 재정적자, 인프라 투자, 교역 구조조정, 재무장 등의 영향으로 기대와 달리 앞으로도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고물가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 역시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로이터 연합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12일(현지시간)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의 일반적 관측과 다른 예상이다.

노동부는 11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3%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하강 속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12월에 한 번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9월,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각각 90%가 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9일 상원 은행위원회,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이먼은 사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이먼은 이날 JP모건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성명을 통해 이같은 비관 전망을 나타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일부 진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앞에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여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이런 요인들로 대규모 재정적자, 인프라 투자 필요성, 교역 구조조정, 세계 재무장 등을 꼽았다.

그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맴돌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했다.

한편 심각한 미 재정적자는 금융 시장을 한순간에 뒤엎을 수 있는 악재라는 우려가 높다.


미 재정적자는 2023 회계연도에 1조7000억달러에 이르렀고, 오는 9월 말 마감하는 2024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도 벌써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8550억달러 늘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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