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무기 수출 우려를 표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 발표에 대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 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 강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총 38개 항으로 구성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발표했다. 나토는 선언을 통해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 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변인은 나토가 미국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들 사이의 공모 결탁을 더욱 심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군사블록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며 "(미국은) 수십 년 세월 나토의 무분별한 동진과 팽창 정책으로 유럽지역의 안보 환경을 끊임없이 파괴해 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중대 위협을 절대로 묵과하거나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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