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야구장에 정우주 보기 위해 MLB 관계자들 계속 등장
"이제 페이롤 남아있는 팀 소진 위해 선수 관찰"
"대만-도미니카 등에서 좋은 선수 있으면 그곳에서 소진"
"아닌 구단은 정우주 노리면서 남은 페이롤 몰아줄 수도"
정우주 "KBO 리그 진출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진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야"
"이제 페이롤 남아있는 팀 소진 위해 선수 관찰"
"대만-도미니카 등에서 좋은 선수 있으면 그곳에서 소진"
"아닌 구단은 정우주 노리면서 남은 페이롤 몰아줄 수도"
정우주 "KBO 리그 진출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진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야"
【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최대어 정우주의 활약이 눈부시다. 정우주가 이번 청룡기에서 팀을 4강으로 끌어올렸다. 정우주는 충암고와의 라이벌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데 이어서 청담고와의 경기에서도 4.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2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이다. 탈삼진도 무려 13개를 뽑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우주는 단 한번도 등판한 경기에서 150km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없다. 그만큼 스피드에 있어서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압도적인 선수라는 의미다.
최근 목동 야구장에 정우주를 보기 위한 MLB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정우주의 경기때마다 스피드건을 보며 그의 가치를 살피고 있다. 그런데 이에는 이유가 있다. 모 ML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각 구단별로 인터네셔널 페이롤이 있다. 지금 여기에 있는 관계자들은 이 페이롤을 소진할 의사가 있어서 이를 사용하기 위한 선수를 찾기 위해서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네셔널 페이롤은 각 구단별로 지정되는 것이고, 이는 내년 시즌 다시 리셋이 된다. 따라서 올해 반드시 대만이나 한국 혹은 도미니카 같은 곳에서 사용해야 하는 금액이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이는 정우주에게 예상보다 더 높은 금액이 나올 수 있는 근거가된다. 일례로 페이롤이 100만달러가 있는 구단이 있다고 해보자. 정우주에게 80만불을 주고 나면 나머지 20만불로 데려올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 그럴 바에는 확실하게 정우주에게 100만불을 모아주는 쪽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장현석보다 더 큰 금액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부분은 사실 운이다. 해당 구단들이 대만이나 그 외 지역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잡았다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고, 그런 선수가 많이 없다면 분명히 정우주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즉 각 구단이 외국에서 어떤 선수를 어떻게 스카우트 했고 페이롤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등이 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정우주에게 어느 정도 오퍼가 들어갈 것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정작 정우주는 정중동이다. 정우주는 KBO리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우주는 청담고와의 8강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나는 KBO리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MLB 쪽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말 그대로 파격적인 대우가 아니라면 KBO쪽에 집중하겠지만, 정말 파격적인 대우가 나오면 MLB쪽도 고민해보겠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현장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는 조금 더 한국 쪽에 기울어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작년에 장현석이 그랬듯이 큰 금액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일거에 바뀔 수 있기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 고교야구 최대어 장현석은 LA 다저스와 총액 90만불에 계약했다. 정우주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그의 미국 진출 여부를 떠나서 MLB에서는 정우주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할지 등은 아마 야구를 달구는 또 하나의 이슈거리라고 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기간은 21일(금) 오후 2시부터 8월 10일(토) 오후 11시 59분까지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9일(월)에 열린다. 해당 기간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정우주는 KBO리그 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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