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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韓, 대권 야욕 위해 이재명 따라하기...사퇴 거부시, 완벽한 한재명"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3 13:20

수정 2024.07.13 13:20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지금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후보는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대표 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며 "당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에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만약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 당대표는 정말 위험하다"며 "태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라는 명분으로 각을 세우고 충돌하고 들이받을 수 밖에 없다.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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