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목표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추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 일몰이 장관인 인천 중구 용유지구가 2006년 에잇시티 사업 이후 20여년 만에 관광휴양 복합 도시 개발에 속도를 낸다.
14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목표로 용유지구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용유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중구 을왕동 206의 16 일원 약 64만5000㎡를 관광휴양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말 도시공사가 인천 중구에 용유지구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한 그 사업이다. 그 동안 주민공람, 관계 기관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중구가 도시공사의 제안을 수용하고 지난해 8월 인천시에 용유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이후 인천시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협의 의견에 따라 개발계획 보완을 이행 중이다.
도시공사는 보완사항을 이행한 후 오는 10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하는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2030년까지 4879억원을 투입해 휴양할 수 있는 테마형 숙박단지(저층 빌라형)와 수변상가, 전시 마이스 시설인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거주용 공동주택 1830호도 건립한다.
사업 대상 부지의 소유권은 도시공사가 전체 부지의 53%를 가지고 있고 국공유지 32%, 사유지 15%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공사는 이번 사업과 관련 토지 보상 및 소송 등을 담당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로 직접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올 하반기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면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을 인가받은 후 2026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용유지구에 2006년 317조원을 투입, 무의도 앞 바다를 매립해 복합리조트와 한류스타랜드 등을 조성하는 단군 이래 최대 단일사업이라는 ‘에잇시티 사업’과 2014년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조성해 바다와 갯벌·낙조를 배경으로 한 복합휴양공간으로 조성하는 ‘노을빛타운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개발 압력이 증대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해제 지역에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휴양 복합도시를 조성해 지역 명소화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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