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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옹호한 김종인에 "여러 당 다닌 분 말에 보수 휘둘려선 안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4 16:25

수정 2024.07.14 16:25

"저는 당원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제주 제주시 제주도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후보 제공) 2024.07.04.사진=뉴시스화상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제주 제주시 제주도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후보 제공) 2024.07.04.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후보를 옹호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여러 당을 다니시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랜 시간 당을 지키고 헌신해 온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반윤의 이심전심이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후보는 "그러나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제는 우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분열에 힘 뺄 시간에 하나가 돼서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저는 우리 당원, 국민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며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겨냥해 "미안한 소리지만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하게 공격해 득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후보가 총선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사과의향'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의 사과 여부는) 대통령과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왜 한 후보에게 물어보나"라며 "솔직히 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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