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유세중 총상
오른쪽 귀 다쳐 긴급대피 후 치료
반나절만에 뉴저지서 건재함 과시
20대 백인 총격범은 현장서 사살
정치권, 지지율 등 손익계산 분주
오른쪽 귀 다쳐 긴급대피 후 치료
반나절만에 뉴저지서 건재함 과시
20대 백인 총격범은 현장서 사살
정치권, 지지율 등 손익계산 분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오른쪽 귀에 관통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를 흘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기고 단상에서 내려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께 총격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시도한 총격범은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서 AR-15 소총을 여러 발 쐈다. 이로 인해 유세장에 있었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이날 범인을 20세의 백인 남성이라고 특정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이 20세의 백인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가 벌어진 후 자신의 건재함을 직접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오른쪽 귀에서 피가 많이 나면서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역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전용기를 통해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히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으로 전용기에서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후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겨운 정치적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백악관으로 복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암살 시도가 향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따른 손익계산도 분주하게 하고 있다. 이미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사진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또 정치테러에 대한 규탄이 테러의 희생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으로 흐를 경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일부 부동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기울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