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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시 미국 전기차 판매 추정치의 추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기존의 194만2000대에서 177만7000대로 하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6월 전기차 판매는 12만대로 전년 대비 3.8% 역성장했다"며 "테슬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의 부진이 지속됐고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판매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대비 하이브리드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 해법은 정부의 정책 개입이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정책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연구원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에 판매를 억제하는 연비규제, 세금 부과 등의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면서도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하이브리드 역할을 확대한 연비규제를 확정한 점을 고려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9~12% 하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의 재임 기간 내 전기차 판매는 추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과거 트럼프 1기 때 연비규제의 사실상 폐지 효과로 2년간이나 역성장했는데,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 시 첫 해에 바이든의 연비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하향 추세가 전기차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들의 기조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지려면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시 확장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해진 것을 감안하면 미 대선 이후는 돼야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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