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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특전사 '국제 군인 고공강하대회'서 세계 최강 기량 펼쳤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5 15:20

수정 2024.07.15 18:30

금1, 은1, 동2 쾌거, 여군팀 종합 준우승·남군팀 종합 3위
여군팀, 상호활동서 국제군인체육연맹 사상 첫 3연패 달성
[파이낸셜뉴스]
특전사 여군팀이 정밀강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정밀강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육군은 헝가리 솔노크주 육군 항공부대에서 열린 제46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대회(CISM World Military Parachuting Championship)에서 특수전사령부 여군·남군 고공강하팀이 각각 종합 2위와 3위의 성적을 거뒸다고 15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특히, 여군팀은 이번 대회 상호활동 종목에서 사상 첫 3년 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대회는 △상호활동(4-Way Formation) △정밀강하(Accuracy Jump) △스타일강하(Freefall Style) 등 남녀 각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이지선·이진영·박이슬·이현지 상사, 김경서 중사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 상호활동 금메달과 정밀강하 동메달을 획득해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석·김연주·김진홍·이정선·강태솔·이원우 상사로 구성된 남군 대표팀도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으며, 1995년 대회 참가 이후 남군 부문 첫 종합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전사 여군팀이 정밀강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정밀강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여군팀 종합 준우승, 남군팀 종합 3위...카메라 플라이어와 강하

상호활동은 약 1만피트(3048m)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탈한 4명의 강하자가 35초 동안 자유강하를 하며, 25개의 대형 가운데 경기 직전 선정된 5개의 대형을 얼마나 정확하고 많이 형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Camera Flyer)가 이들과 함께 강하하며 모든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영상을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총 8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상호활동에서 여군팀은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총합계 176점을 획득, 2위인 중국(140점)과 3위인 브라질(112점)을 따돌리고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밀강하는 약 3500피트(1067m) 상공에서 강하하여 반지름 16cm 원판의 중앙지점에 정확히 착지하는 종목으로, 중앙에서 1cm 멀어질수록 1점의 페널티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8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여군팀은 작년 대회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전사 남군팀이 고공강하 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전사 남군팀이 고공강하 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1000회 이상 강하 경험, 베테랑... 특전사 고공센터 등서 맹훈련

스타일강하는 약 7000피트(2134m) 상공에서 강하해 좌·우·역회전 동작을 각 2회씩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하는 종목으로 여군팀은 세 번째 출전 만에 팀 순위 2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3개 종목의 성적을 합산한 결과, 여군 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남군팀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995년 대회 이후 매년 준수한 성적을 거둬던 남군팀은 이번 대회에서 상호활동 8위, 정밀강하 7위, 스타일 강하 6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종합 3위의 성과를 거뒀다.

특전사는 올해 초, 자체 선발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 대부분이 1000회 이상 강하 경험이 갖춘 베테랑 특전요원들로 각종 교육훈련과 임무수행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대회 출전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특전사 고공센터에서 모의고공강하훈련(윈드터널)을 통해 적진 깊숙이 은밀하고도 정확하게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 숙달했다. 또한, 공중에서 의도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시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3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고공센터 전지훈련에서 기량을 쌓기도 했다.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강하를 완료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강하를 완료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 성과, 공중침투 능력 세계에 입증

선수단장 조용옥 중령은 “오늘의 성과는 특전사의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돼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의지, 능력, 태세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여군팀 이진영 상사는 “평소 실전적인 공중침투훈련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변수들을 극복하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며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고, 저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주는 남편과 딸, 그리고 하늘을 함께 누빈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군팀 김희석 상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육군 특전대원들의 공중침투 능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앞으로도 특전대원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군 및 타군 특수부대와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3년 연속 금메달 획득 후, 중국팀(2위) 및 브라질팀(3위)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3년 연속 금메달 획득 후, 중국팀(2위) 및 브라질팀(3위)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이 종합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이 종합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종합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 남군은 카메라 플라이어.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종합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 남군은 카메라 플라이어.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을 포함한 선수단이 종합 동메달 획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을 포함한 선수단이 종합 동메달 획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을 포함한 선수단이 종합 동메달 획득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남군팀을 포함한 선수단이 종합 동메달 획득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종합 은메달 획득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일 왼쪽 남군은 카메라 플라이어.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종합 은메달 획득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일 왼쪽 남군은 카메라 플라이어.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3년 연속 금메달 획득 후, 중국팀(2위) 및 브라질팀(3위)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특전사 여군팀이 상호활동 3년 연속 금메달 획득 후, 중국팀(2위) 및 브라질팀(3위)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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