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우수 노-사 문화’에 부울경 7개사 선정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선보공업㈜이 제조공장의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한 노-노 갈등을 다양한 소통 과정으로 슬기롭게 해결한 사례 등이 고용노동부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고용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사 가운데 부·울·경 소재 기업들은 7개사로, 정부인증 획득과 ‘한국 노사문화 대상’ 신청자격을 비롯해 각종 행정·금융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15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고용부가 ‘2024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기업을 공고한 가운데, 이 중 부산·울산·경남 소재 기업은 7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대내외적으로 힘든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고용 안정 및 원·하청 상생, 경영 개선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지역 현안인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매년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내부인력 배치전환, 원가 절감 등 재무 조정을 통해 100% 고용 유지에도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우수사례로 꼽힌 기업들을 살펴보면 먼저 사하구 소재 선보공업은 최근 부산공장 통폐합 과정에서 본사와 사내 협력사 근로자 간 소통 문제로 노-노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에 선보공업은 본사가 주관한 ‘노사협의회’ ‘실적발표회’ ‘노-사 공동워크숍’ 등 행사에 하청도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해, 상호 협의 방안을 맞춰 갈등을 극복했다.
또 남구 국제금융단지에 위치한 ㈜부산은행은 창립 이래 57년간 분규가 없는 사업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부산은행은 노-사 소통을 위한 다양한 협의체를 운영하며 노-사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출퇴근 PC 셧다운제’ ‘연차 사용 의무화·휴가 지원금제’ 등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넥센타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 ‘미원화학주식회사’ ‘신성에스티 주식회사’ ‘㈜오리엔탈정공’이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선정 기업에 주어지는 혜택은 선정년도 기준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이 면제되고 같은 기간 신용평가 가산점이 우대되며 세무조사를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3년간 고용부의 ‘노사문화 대상’에 후보 신청 자격이 부여되며 계약 적격심사를 비롯한 다양한 심사에서 우대가점이 주어진다.
한편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사업에는 부·울·경 소재 25개사가 신청해 1차 서면심사, 2차 사례발표 심사 등을 거쳐 ‘대기업’ 부문 3곳, ‘중소기업’ 4곳이 최종 선정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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