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울 오가는 106번 버스..."폐지 계획 철회라"

의정부시민을 비롯해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의회,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15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106번 노선 폐지 철회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 의정부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시를 잇는 106번(의정부 가능동~서울 종로5가) 시내버스 노선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정부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주민자치회 및 통장협의회 등 시민 200여명과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시 대표 사회단체장들은 이날 오전 10시 의정부시청 본관 앞에 모여 서울시의 106번 노선 폐선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범서 주민자치회장은 "106번 노선은 지난 50년간 의정부와 서울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생활에 깊이 뿌리내린 노선으로, 폐선은 단순한 교통편의 저하 문제가 아니라 의정부와 서울의 50년 상생 발전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노선 폐지 계획 철회를 호소했다.

임영국 통장협의회장 역시 "폐선 시 피해는 저소득층, 학생 등 교통약자가 보게 될 것으로 서울시에 106번 버스 폐선 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일정을 미루고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김동근 시장은 "106번 버스 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 그리고 깊은 애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게 돼 시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정무부시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의정부 시민 사회는 폐선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정류장별 폐선 반대 전단지를 부착한 바 있다.

이러한 반대 움직임은 도봉 등 106번이 지나가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e-mail]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