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3년 치 산유량 맞먹는 석유·가스 발견"
볼리비아 "천연가스 매장 지역 확인…탐사 이어갈 것"
볼리비아 "천연가스 매장 지역 확인…탐사 이어갈 것"
[파이낸셜뉴스] 세계 10위권 산유국 쿠웨이트가 3년 치 원유 생산량에 맞먹는 유전을 발견한 데 이어 남미의 볼리비아도 새로운 가스·석유 매장지를 발견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라파스 쪽 안데스 산맥 지층에서 1.7조 입방피트(TCF) 규모 천연가스 매장 지역을 확인했다"며 "이는 볼리비아를 중요한 가스 수출국으로 유지하게 하는 희망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1.8조 TCF는 석유로 환산하면 약 2.8억 배럴에 해당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국회에서의 별도 연설에서 유전 발견을 위해 전임 정부들에서 투입한 금액이 5억 달러(6900억원 상당)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하며 "우리 정부에서는 5000만 달러(690억원 상당)만 들여 탐사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라라손 등은 보도했다.
2020년 출범한 아르세 정부는 2022년부터 라파스 북부 알토베니에서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 전체 소요 예산은 7800만 달러(1000억원 상당)로 잡았다.
'마야야센트로 X1'으로 명명된 이 유전 추정 지대에서 볼리비아 국영 석유가스공사(YPFB)는 6천m 아래 지층에까지 탐사공을 뚫어 가스 및 석유 매장 사실을 확인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이 일대 천연가스 매장량이 최대 17조 TCF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도 공개하며, 관련 탐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고 엘데베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파일라카섬 동쪽 알누키타 해상유전에서 면적 96㎢(여의도 33배 크기)로 추정되는 매장지대를 발견해 셰이크 마슈알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군주(에미르)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KPC는 경질유 21억 배럴, 천연가스 5조1000억 표준입방피트(SCF)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천연가스를 석유로 환산하면 전체 추정 매장량이 32억 배럴에 달한다.
KPC는 가능한 빨리 실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석유 매장량 6위, 생산량 10위권인 쿠웨이트는 현재 하루 평균 248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2035년까지 4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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