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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결제 트렌드 바꾼 高유가..'가득'에서 '조금씩 자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1:14

수정 2024.07.16 11:14

고유가∙고물가 영향 받아 '소액다건' 결제 패턴 확산
[파이낸셜뉴스]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따른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휘발윳값이 171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의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24원 30전 올라 리터당 1706원 60전으로 집계됐다. 3주 연속 상승세로, 5월 셋째 주 이후 8주 만에 평균 1700원 선을 넘었다. 사진=뉴스1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따른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휘발윳값이 171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의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24원 30전 올라 리터당 1706원 60전으로 집계됐다. 3주 연속 상승세로, 5월 셋째 주 이후 8주 만에 평균 1700원 선을 넘었다. 사진=뉴스1
주유결제 트렌드 바꾼 高유가..'가득'에서 '조금씩 자주'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유 결제 트렌드가 조금씩 자주 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주유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16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주유(0.8%)와 온라인(2.4%) 업종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유 업종의 6월 매출액은 연초 대비 3%가량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0% 이상 증가해 '소액 다건' 결제 패턴이 많아졌다. 기간 내 건당 평균 결제액은 반년 새 7%(3454원)가량 줄었다.
온라인 업종 매출 상승은 지속된 고물가로 최저가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인하율이 변경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주유 금액은 리터당 최대 41원(보통 휘발유 기준)까지 증가했다"면서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하기 위해 방문 시 최소 금액만 결제하고 있는 현상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유 업종 내 고령층 고객의 소비 패턴에는 더욱 두드러진 변화가 감지됐다.

전체 매출액은 연초 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나 80대 이상 고객 매출액은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건당 평균 결제액 역시 전체 연령대는 연초 5만2948원에서 6월 4만9494원으로 7%가량 감소했으나 80대 이상 고객은 10만1532원에서 5만9427원으로 41%가량 급감했다.


BC카드는 80대 이상 고객 매출 하락에 대해 '가득 주유'를 선호했지만 급등한 유가로 인해 최소한으로 결제했거나, 일시적으로 발생됐던 겨울철 난방비와 관련된 지출이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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