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트로트 거장'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이 별세한 가운데, 가수 은가은이 고인을 추모하며 존경심을 전했다.
은가은은 16일 뉴스1에 고인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동경의 대상이었고,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큰 힘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힘든 시절 선배님이 이루셨던 많은 업적들 잘 새기며, 그 길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은가은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의 '현철가요제' 특집에 출연해 1992년 발표한 현철의 '아낌없이 주리라'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6일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고 현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상주로 고인의 아내 송애경 씨를 비롯해 아들 강복동 씨와 딸 강정숙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 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2010년 후반까지 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현철은 지난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요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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