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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AI 안전·신뢰성 지원하는 국제표준 주도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4:50

수정 2024.07.16 14:50

ETRI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과 함께 협력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 제정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TRI 전략표준연구실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국제표준이 만들어졌다. 이는 AI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원하는 핵심 국제표준으로 AI 개발 과정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국제적 공통기준이다.

향후 AI 관련, 데이터 품질에 대한 측정과 평가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품질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객은 품질을 근거로 데이터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에 따라 구입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AI 개발 중에도 지속적으로 사용 중인 데이터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갖게 된다.


16일 ETRI에 따르면, ETRI 전략표준연구실 하수욱 기술총괄이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해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이는 데이터 품질 관점에서 AI 안전 및 신뢰성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표준이다.

ETRI 측은 "이번에 제정된 국제표준으로 AI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는 물론 향후 관련 규제 준수에 도움이 돼 법적 분쟁을 줄이고, 규제기관의 감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AI 응용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연구진은 총 6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데이터 분석 및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 품질' 시리즈 중 AI에 사용되는 데이터 품질에 대한 개요와 공통 개념을 정립했다. △데이터 품질 측정 △데이터 품질관리 요구사항 △품질관리 절차 등 시리즈 표준들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돕는 '개요 및 용어, 예제' 개발을 주도했다.

제정된 표준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대에서 조직이 AI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을 평가, 관리, 개선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공한다. 데이터가 목적에 맞도록 사용될 수 있도록 돕고,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공통의 용어와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이 제정한 표준은 △데이터 품질 보장을 통해 안전한 AI 모델 개발과 오류 및 편향 최소화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 성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의 생애주기 관리 △AI 안전성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와 법규 준수를 돕는 역할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신뢰성과 안정성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 환경에서 데이터 생애주기에 따른 데이터 요구사항, 활용 정보, 기계학습 모델 공유 정보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 등 국제표준연구반 산하 데이터 작업반 및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이 표준은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가운데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며 "우리나라도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표준"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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