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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이진숙 청문회 24~25일 개최 확정...증인·참고인 명단 두고 퇴장도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6:51

수정 2024.07.16 17:41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화상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25일간 양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틀간 진행된 적이 없다며 반대했다. 한편 과방위는 국민의힘의 퇴장 속 야권 주도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방송인 김제동 등 46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이 후보 지명을 통해 방송 장악을 하려고 한다며 철저한 청문회를 통해 송곳 검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훈기 의원은 이 후보자의 블랙리스트 논란을 언급하며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정말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정책적 검증이 필요하다. 하루는 너무 부족하고 최소 이틀 이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과거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적하며 "하루만 버티자는 자세로 가다가 낙마 수순으로 갔다.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아주 정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진행한 적이 드물다며 이틀 대신 하루의 인사청문회로 인사 검증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박충권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하려고 하는 것은 언론 노조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정치공세이자 이진숙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의 언론장악 야욕으로 정부부처나 국회사무처 등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의원은 첫째 날에 후보자 검증을 진행한 후 필요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는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27명과 참고인 46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이 제출한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여야간 조정을 위해 정회하기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위한 표결에 불참하며, 야권 주도로 통과됐다.

증인 명단에는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참고인 명단에는 이 후보자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좌파 및 우파 연예인으로 지목된 방송인 김제동 씨와 가수 설운도 씨 등 방송인, 가수, 배우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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