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소비자가 뽑은 '좋은 은행' 2년 연속 1위는?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07:00

수정 2024.07.17 07:00

카카오뱅크, 소비자 만족도 최상
2~4위는 씨티, 국민, 농협
금융소비자연맹 발표
2024 좋은 은행 순위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금융소비자연맹은 올해의 좋은 은행 1위로 카카오뱅크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연맹은 금융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은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순위 자료를 작성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고금리 영향으로 전년 대비 건전성과 소비자성은 악화됐다"면서도 "금융소비자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순이자마진율과 자산 증가로 수익성 및 안정성이 증가한 가운데 2024 좋은 은행 평가 결과, 카카오뱅크가 2년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년 연속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위였던 한국씨티은행은 2위로 올라섰다. KB국민은행은 한 단계 떨어진 3위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소비자성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수익성과 종합 성적은 3위다.

전체 은행의 안정성 평가 척도인 BIS자기자본비율의 평균은 17.79%로 전년 대비 0.84%p 증가했다.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는 지급 능력을 알 수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은행 평균 163.21%로 전년 대비 3.81%p 감소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한국씨티은행이 32.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30.29%, SC제일은행 22.80% 순이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토스뱅크가 592.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480.18%, KDB산업은행 177.55% 순으로 집계됐다.

안정성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카카오뱅크는 BIS자기자본비율,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6.67%p, 35.62%p 감소한 30.29%, 480.18%로 안정성 1위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592.77%로 가장 높아 BIS자기자본비율이 12.80%로 가장 낮음에도 전년도 안정성 14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2개 은행의 금융소비자 10만명당 민원 건수의 평균은 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평균 3.7건 늘어난 것으로 10만명당 민원증감률도 전년 대비 141.4%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고금리, 대출신청과 취급 시차에 의한 금리인상 등에 의한 아파트 중도금, 잔금대출 등에 대한 집단민원 발생, 만기대출 등에 대한 민원이 급증했다. 특히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이 민원 증가율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 은행 민원을 금감원에 넣으면 해결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국민은행의 10만명당 민원건수는 6.8건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민원증감율 83.8%, 총자산 610조 996억 원 및 최근 3년간(2020~2022) 믿음직한 금융사 온라인 투표 득표율의 평균치 31.6%로 국민은행은 2년 연속 소비자성 1위를 차지했다. NH농협은행이 10만 명당 민원건수 4.1건, 10만 명당 민원증감율 41.4%, 소비자 인지·신뢰 득표율 16.5%, 총자산 454조 2735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신한은행으로 10만 명당 민원건수 5.8건, 민원증감율 65.7%, 소비자 인지·신뢰 득표율 16.8%, 총자산 591조 41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국민은행이 610조9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9개 은행의 총자산 평균은 219조8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조7101억원이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총대출채권 연체율 은행 평균이 전년 대비 0.22%p 높은 0.63%로 상승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적립률의 평균도 전년 대비 각각 0.16%p, 0.21%p 상승한 0.61%, 1.24%로 건전성이 악화됐다.

우리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0.18%로 가장 낮았고, 총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한국씨티은행이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케이뱅크가 고정이하여신비율 0.86%, 대손충당금적립률 2.15%로 전년도 16위에서 순위 상승해 1위를 차지하였다. 씨티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1.11%, 대손충당금적립률 2.64%로 전년도 8위에서 2위로 순위 상승했다. 전년도 9위였던 농협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0.37%, 대손충당금적립률 1.04%로 건전성 3위를 차지했다.

2024 좋은 은행 순위는 19개 은행의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은행을 선택할 때 고려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 11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조사했다. 소비자성의 인지·신뢰도는 금융소비자가 직접 온라인 투표로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를 선정한 결과를 토대로 집계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의 강형구 부회장은 “좋은 은행 평가 정보’는 은행의 공시정보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종합 분석·평가하여 생성한 은행 선택에 필요한 소비자 정보로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은행은 금융소비자 중심의 친화적인 경영 확산으로 고객과 함께 상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