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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도권 침수 취약지 대피 만전”..‘반지하 참변’ 재발방지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8:09

수정 2024.07.16 18:09

장마 북상 수도권 집중호우 전망 보고에
"도심 저지대 침수 취약지 예찰 강화하라"
2022년 반지하 침수 참변 염두 대비 강화
국무회의서도 "인명피해 최소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오른쪽은 정진석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오른쪽은 정진석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수도권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받고 반지하 등 도심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수도권 집중호우 전망에 긴급 대응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이번 호우는 수도권 도심의 저지대 침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산비탈 및 저지대, 반지하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서울 소재 반지하 주택 침수로 발달장애 가족이 참변을 당하는 등 막심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반지하 주택을 줄이고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반지하 주택이 남아있는 만큼 또 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 대통령이 긴급히 지시한 것이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도 “장마, 집중호우, 태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라”며 “주민센터 등을 통해 노약자 등 주민분들을 빨리 대피시키는 게 중요하다.
경찰 등 행정인력이 지하차도와 각 지역 둑이나 제방 등 위험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사고를 최대한 줄이도록 재난 시 행동요령을 알리는 홍보·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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