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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청년 5명중 1명은 '백수'

홍예지 기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8:10

수정 2024.07.16 18:26

통계청, 15~29세 조사 결과
취업까지 평균 11개월 걸려 최장
첫직장 정규직인 경우는 2.4%p↓
청년층(15~29세)의 일자리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명 넘게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3만명 가까이 늘었다. 청년 가운데 2명 중 1명은 미취업 상태였다. 졸업 후 첫 임금일자리를 갖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처음으로 11개월을 넘어섰다.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첫 일자리를 시간제로 시작하는 비중이 늘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 817만30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취업자(434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실업자는 2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청년 대학졸업자는 27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3000명 줄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3년제 포함)은 4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0.5개월 늘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더욱 길었다. 졸업까지 평균 5년 0.7개월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졸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평균 '취준' 기간은 11.5개월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1.1개월 늘어난 수치다. 청년고용 지표가 부진을 겪으며 시간제 일자리로 첫 취업을 경험하는 비중도 늘었다. 첫 일자리의 시간제 비중은 지난해 대비 2%p 늘어난 2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로 볼 수 있는 전일제 근로는 2.4%p 줄어 74.1%로 집계됐다.

졸업 이후에도 청년 5명 중 1명은 미취업 상태였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가 18.5%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7.8%), 그냥 시간보냄(24.7%) 순으로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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