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구감소지역 '반값 기차여행' 나온다… 내달부터 판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6 14:00

수정 2024.07.16 18:15

행안부·국토부 등 정부부처 4곳
삼척·단양·남원 등 23곳과 협약
운임 10% 할인 받아 지역 관광
명소 방문하면 40% 할인 쿠폰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 첫번째부터)이 16일 서울역에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 첫번째부터)이 16일 서울역에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인구감소지역을 철도로 방문할 경우 다음달부터 반값 요금 혜택이 제공된다. 철도와 관광사업을 연계해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지역의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지자체가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23개 지자체 시장·군수는 16일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지자체는 강원 삼척, 충북 단양, 전북 남원, 경북 청도 등으로 22곳 대부분이 인구감소지역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박범수 농림부 차관,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등과 지자체 시장·군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인구감소지역과 연계를 통해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지역의 발전과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여러 정부 부처와 공기업, 지자체가 협업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구감소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를 이용해 할인된 가격으로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자유여행상품과 패키지상품은 오는 8월 1일부터 판매한다.

상품명은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으로 정했다.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철도공사와 함께 철도여행과 연계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과 철도와의 연계 혜택을 강화해 지역을 활성화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관람, 체험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에 협약이 맺어지면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는 왕복열차 승차권 운임은 10% 우선 할인하기로 했다. 또 해당 열차를 이용한 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찾아가 실제 혜택지를 방문하면 추후 40% 철도 운임 할인권을 지급한다.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QR 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하면 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각 부처,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상승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해 농촌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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