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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암살 시도했다"...펜실베이니아 사건과 연관성은 아직 몰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04:15

수정 2024.07.17 04:45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도중 날아든 총탄을 맞고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 때문에 비밀경호국이 경호를 크게 강화했지만 암살 미수 사건이 터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도중 날아든 총탄을 맞고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 때문에 비밀경호국이 경호를 크게 강화했지만 암살 미수 사건이 터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강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당국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를 정보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비밀경호국이 최근 수 주일 트럼프 경호를 강화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트럼프 암살 음모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를 암살하려다 사살된 토머스 매튜 크룩스와 연관된 음모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는 비밀경호국의 경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란의 암살 위협 음모로 경호가 크게 강화된 와중에도 스무 살짜리 청년이 인근 옥상에 올라가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해 부상을 입힐 수 있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 국가 안보 관계자는 비밀경호국과 트럼프 캠프 모두 13일 유세 전 이 같은 암살 위협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안보국(NSC)이 고위급 차원에서 비밀경호국과 직접 접촉해 이 위협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캠프도 이 위협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자원을 대거 늘려 트럼프 경호에 나섰다면서 이는 이미 13일 이전에 이뤄진 조처였다고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핵 개발을 멈추는 조건으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이를 폐기하고 이란을 다시 옥죈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트럼프는 대통령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인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사살토록 허가했다.

이란은 이후 보복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란의 암살 시도는 2022년 8월 한차례 드러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튼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것이다.

미 연방검찰은 볼튼 암살 계획이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역시 이란의 암살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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