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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레나 백지화 아냐"...하이브에 운영 맡길 수도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1:02

수정 2024.07.17 13:08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기는 '건경운민'으로 추진
고양시 국회의원 만나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목 합의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경기도 제공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경기도 제공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추진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운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한 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아레나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는 괴담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17일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날인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만나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내용은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빨리, 신속히 추진하며, 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이다.


이 가운데 강 대변인은 "공영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건경운민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지고, 그 뒤 운영은 하이브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차질에 원인을 제공했던 CJ에게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추진과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을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한다.

강 대변인은 "고양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현물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돈은 다른 곳에 쓸 수 없고 오직 K-컬처밸리 건설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K-컬처밸리 사업은 '백지화'된 것이 아니다"며 "CJ가 맡았을 때는 지난 8년 동안 전체 3%의 공정률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업주체를 바꿔 더 큰 청사진 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스1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스1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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