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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물가하락 속도 둔화로 높은 금리 지속 전망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4:24

수정 2024.07.17 14:24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물가 하락 속도가 올해 하반기에 더 느려질 가능성이 있어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이날 IMF가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높은 서비스 물가가 끈질기게 이어질 것이 여기에 무역 분쟁 고조까지 겹쳐 고물가 장기화를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아직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물가가 뚜렷하게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소비자 물가를 목표인 2%까지 끌어내린 영국은행도 지난달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

영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서비스 물가가 기대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국가에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나 “서비스 물가와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전체적인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이어지고 이것이 경제성장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7%에서 5.9%로 떨어질 것이라는 지난 4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또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도 3.2% 성장할 것이며 아시아의 신흥경제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무역 분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단기적으로 수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주목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렸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상이 무역을 왜곡하고 보복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성장 저하와 생활수준 하락 등을 유발해 기후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조율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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